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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냐서 3:17(2019.11.14)

솔공동체 어울림 2019. 11. 14. 10:48

 

 

주 너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신다. 구원을 베푸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너를 보고서 기뻐하고 반기시고, 너를 사랑으로 새롭게 해주시고 너를 보고서 노래하며 기뻐하실 것이다.( 3:17)

 

 

개역개정성경의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새번역성경은 "너를 사랑으로 새롭게 해주시고"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너무 다른 번역입니다. 새번역성경은 70인역과 시리아역을 따라서 번역했다고 각주에 달려 있습니다. 개역개정과 새번역이 이렇게 다른 것은 본문이 쉽지 않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왜냐하면 전능하신 하나님이 잠잠히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고 계시며 사랑한다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능하신"이라는 단어는 흔히 사용하는 <샤다이> 아니라, 정말 드물게 사용되는 <깁보르> 되어 있습니다. <깁보르> "전능하신"으로 번역된 것은 구약에서 3번입니다. 흔하지 않은 번역에, 본문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기에, 70인역과 시리아역은 "새롭게 해주시고"라고 완전히 다른 번역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개역개정의 "잠잠히 사랑하시며"라는 해석이 좋고, 번역이 히브리 원문에 적합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잠잠히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때마다, 개인적으로 아기가 걸음마를 배우는 과정이 생각납니다. 아기가 걸음을 걸을 때까지 부모는 아기를 사랑의 눈으로 지켜봅니다. 그렇다고 아기를 걷게 하기 위해서, 로봇 다리나 보조장치를 다리에 달아주지 않습니다. 요사이 보행기도 없어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보행기가 스스로 걷는 힘을 키우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랍니다. 부모는 아기에게 로봇 다리를 달아주지 않는 대신, 아기가 넘어지더라도 다치지 않게 매트를 깔고, 가구 모서리에 부드러운 것들을 부착합니다. 부모는, 아기가 스스로 걷도록 직접 도와주지 않지만, 아기가 걷기 위한 진정한 도움을 줍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께서 이렇게 일하시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직접 도와주지 않는다고 가끔 우리가 불평하지만, 정작 하나님께서는 모든 도움을 주시며, 스스로 일어설 있게 해주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이가 부모의 노고를 부모가 되어서 듯이, 아직 우리의 시각이 아기이기에 하나님의 울타리 되심과 매트 되심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반추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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