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진정으로 정의에 대하여
말한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공정하게 사람들을 재판하겠느냐?
(시 58:1/사역)
구약에서 '말한다(다바르)'는 것은
말만이 아니라 행동까지 포함합니다.
즉, 말이 사건이 되어야 '말'입니다.
또한 정의는 긍휼을 포함한 정의입니다.
긍휼이 없거나 말만인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더불어서,
한글성경 대부분은 시58:1의 상반절을
"진정으로,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의를 말하느냐?"
로 번역합니다.
"통치자들"로 번역한 것은
'침묵'을 의미하는 <엘렘>이라는 히브리어를
'통치자들'를 의미하는 <엘림>으로
읽고 번역했기 때문입니다.
<엘렘>을 <엘림>으로 번역하자는 제안은
오래 역사를 갖고 있고,
이는 둘의 가능성을 다 갖고 있습니다.
이 애매한 <엘렘>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하는 고민은
통치자들에게 긍휼이 없이 말로만
정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정의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