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는 다른 일흔[두] 사람을 세우셔서, 친히 가려고 하시는 모든 고을과 모든 곳으로 둘씩 [둘씩] 앞서 보내시며"(눅 10:1)
누가복음서 10장에 의하면 예수님은 자신이 친히 가실 마을에 미리 제자들을 보내셨습니다. 이는 제자들을 단순히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파트너로 보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처음 하셨던 것처럼, 제자들도 파송된 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만들려 한 것이 아니라, 선포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교회가 할 일일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만들려 하는 것이 아니라, 선포하는 것 말입니다.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이 선포는 복음에 대해서 말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수반합니다. 누가복음서 10장을 보면, 제자들은 찾아간 마을에서 병을 고쳐주고(눅 10:9), 그 과정에서 귀신을 제압하는 놀라운 경험(눅 10:17)을 합니다. 가장 어렵고 불가항력적이고 부조리한 것을 고치는 자리에 제자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도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면서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날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누군가를 치유하는 일, 사회의 부조리를 고치는 일, 불평등이 있는 곳에 평등을 만드는 일, 편협으로 가득한 곳에 다양한 시각을 주는 일, 부의 재생산이 아닌 같이 공유하는 일, 공평하지 않은 세상을 조금 더 공평하게 만드는 일, 다양한 재능에 대하여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일, 불노소득으로 억압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일 등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행동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행동은 사회 변혁을 스스로 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주님의 뜻에 복종하는 선포로써 해야 합니다.
정죄나 혹은 죄인으로 낙인 찍는 일에 앞장 서는 것이 아니라, 치유자로 서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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